작년부터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며 했던 다짐?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 읽어서 버리는 구독료는 나태한 나 자신에 대한 벌금이다"
결국 벌금만 주구장창 내게 되는데...
올해 초 역행자를 읽게 되면서
독서에 대한 자세가 많이 변화하게 되었고
패드와 폰으로 책을 읽다 보니
안구 건조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이북리더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이북리더기라는
전자기기 자체가 매우 생소했는데,
시장 자체도 매니악한 느낌이 들어서
구매 기준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엔 당근으로 가볍게 시작할 생각으로
이리저리 발품을 팔았고
나만의 몇 가지 기준을 세웠다.
[나만의 이북리더기 구매 기준 ]
1. 휴대성
→ 주로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크기는 7인치를 넘지 않도록 한다
2. 비교적 최신 기종
→ 이북리더기가 엄청 느리다길래, 최대한 속도가 개선된 기종으로 사용해 보자
3. 범용성
→ 다양한 앱들을 이용할 경우도 생각 자사앱 전용 기기는 피하자
+
A/S를 고려해서 국내 정발판을 구매
웬만하면, 이 기준에서 구매하려고 했고,
e-book 서비스를 전문 적으로 하는 기업인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yes24, 교보문고에서
나오는 기기가 있다면 구매를 하려고 했다.
일단 리디북스의 이북리더기인
리디 페이퍼 시리즈는
타 앱 지원이 안 돼서 제외
교보문고의 이북 리더기인 SAM 시리즈는
사이즈가 너무 커져서 제외했다.
그리고 내가 쓰는 밀리는
전용 단말기가 없다네...
시간 날 때마다 발품을 판 결과
yes24의 크레마 S와
이북리더기 제조업체인
오닉스사의 공식 수입사인
이노스페이스원의 오닉스 포크 3으로
선택지가 좁혀졌는데,
웬걸 막상 사려고 하니까
중고 매물이 많이 없었고
있어도 거의 15~20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그래서 이것보다 하위 제품을 사자니
연식이 너무 돼서
구매 욕구가 사라졌는데,
그마저도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출시한 지 3년도 더 된
중고제품이 10만 원 선이었기 때문이다.
크레마 S는 신품도 단종된 상황
새로 나온 오닉스 포크 4 라이트는
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였는데
이상하게 국내정발판을 구매하자니
직구가 얼마나 쌌는지 알고 나니까
구매하기가 꺼려졌다.
(지금 보니까 우유부단함의 끝판왕이었네..)
당근에 관련 키워드를 걸어두고
잠시 잊자고 생각하던 때에
광고인지 뭔지 크레마 신형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고,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예약 판매를 하고 있었다.
상품을 보고 1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기기 자체가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했었고,
당시 작년 상여금을 받고,
1년간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을 이것저것 보고 있었는데
독서에 투자하는 게 엄청나게
값어치 있게 느껴졌다.
(1년간 고생해서 받은 돈으로 그다음 미래에 투자한다는 게 좀 멋있어 보였음)
출시날에 바로 도착한 건가?
4월 25일에 예약 구매를 했는데
도착 예상일인 5월 3일보다
하루 빠른 5월 2일에 도착했다.
일반 택배박스에 포장되어 오는데,
취급주의 스티커가 눈에 띈다.
포장은 에어캡과 함께
안전하게 잘 돼있었다.
구성은 굉장히 심플한데,
(좌) 본품, (우) 플립케이스 및 필름이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사이즈가 귀여웠다.
진짜 딱 내 손바닥만 하다.
택배 도착한다는 소식 듣고
회사에서 짬날 때마다
e북 카페 반응을 모니터링했는데
먼저 제품을 받아보신 분들의
실망한 글들이 좀 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하단 충전부 들뜸 현상이랑, 화이트 색상 빛샘 문제 였는데
나도 이 부분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완벽하게 붙어있지는 않은 것을 볼 수는 있다.
20만 원이 넘는 싸지 않은 가격인데
yes24 24주년 한정판이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나온 제품이라
실망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첫 이북리더기인지라
마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쓰려고 한다.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
다 같이 이상한 거니까..ㅎㅎㅎㅎ
그나마 불량 화소나,
빛샘 현상은 적은 양품을
받았다고 자기 암시 중
구성은 워낙 간단해서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신기한 건 아이리버로고가
적힌 설명서가 왔다.
초딩때 yepp mp3 쓰던
애들 부러웠었는데ㅋㅋㅋ
이젠 사고 싶은 거는
어떻게든 살 수 있는 으른이 됐다.
우측 상단 전원 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부팅이 되고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구동하니까 바탕화면에
yes24 관련 앱 빼고
아무것도 없어서 혼란스러웠다.
크레마 시리즈 최초로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지원이 되는 게
굉장한 메리트라던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였다.
그래서 예전 하던 대로
APK 파일을 구해서 앱을 깔았는데,
모두의 이북 어플을 받으니까
여러 플랫폼을 한 번에
깔 수 있어서 정말 편했다.
모두의이북 어플 정말 강추다.
+
나중에 안 사실인데
스토어가 깔려있기는 한데
여는 방법이 핸드폰이랑은 좀 달랐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실행방법 ]
1) 설정 > 디바이스 설정 > Google 프레임 사용 ON
2) 설정 > 앱정보 > 구글플레이스토어 경로를 통해 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apk 넣는 게,
훨씬 빠르게 느껴 저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쓸 것 같다.
우선 며칠간 사용해 봤는데, 라이트 기능은 잠잘 때 빼고는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보통 꺼두고 사용한다. 끄면 정말 인쇄된 종이 위에 유리 한 겹 얹은 것 같은 느낌이다.
눈의 피로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좌측과 우측은 크레마 모티프와 일반책을 비교한 것인데 글자 크기를 최대한 비슷하게 해서 찍어 봤다.
이 정도면 정말 종이책과 구분이 안 가지 않나?
지하철에서 읽다가 떨어뜨릴 것 같아서
이북 카페 뒤져보니
클립온?이라는 것을 끼워서
사용한다고 해서
제일 많이 쓰는 것 같은
윌비 클립온을 구매했다.
확실히 뒤에 밴드가
있으니 안정감이 있다.
참고로 젤리케이스가 아닌,
플립형 케이스는
플립을 열 때마다 빼서
다시 걸어줘야 되는
약간의 귀찮음이 있다.,
정말 올해도 30%가 넘게 지나갔는데,
올해 한 소비 중
가장 합리적인 소비였던 것 같고,
나를 위해 투자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지금 사용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잘 써보면서
특별한 장단점이 보인다면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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